예전에 책을 읽다가 곤충에 관한 내용을 발견했었는데, 그 책에 서는 곤충은 아픔을 느낄 수 없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예를 들어서 개미의 허리를 잘라냈을 때, 개미는 자신의 허리가 잘린 줄도 모르고 계속하던 일을 계속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바퀴벌레에게 음식을 던져 주고, 몸의 뒷부분을 제거했는데, 바퀴벌레는 자신의 몸이 잘려나간 줄도 모르고 계속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인지 궁금해요. 정말 곤충은 아픔을 느낄 수 없는 건가요?

곤충도 아픔을 느낄 수 있나요?
곤충은 아픔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간이 아픔을 느끼는 것은 고도로 발달된 신경계와 신경세포의 분포 밀도가 많기 때문이고 아픔을 인식하는 발달된 뇌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곤충은 인간처럼 뇌는 있습니다. 하지만 곤충의 뇌는 인간처럼 모든 것을 종합하고 판단하진 않습니다. 인간의 척수에서 반사신경 등을 해결하듯이, 곤충은 머리부위의 뇌와 함께 독립적으로 발달된 신경절이라는 척수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절은 곤충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 10-12개 정도를 사람과는 달리 배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면신경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신경절들은 외부에서 자극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종합하는 기능을 하고, 순간적인 운동명령을 내리기도 합니다.
곤충이 아프지 않은 이유는 뇌가 발달하지 않고 신경절이 발달하여 반사신경 혹은 본능적으로 처리하는 일들이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곤충의 감각기 수는 고등한 동물 들에 비하여 그 수가 매우 적습니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세포들은 더듬이, 발톱마디, 생식기 등에 비교적 많은 편이고 다른 부위에는 소수의 세포만이 분포하기 때문에 통증이란 개념이 사람과 비교하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도 국소마취를 하고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면 그 부위를 꼬집거나 해도 아프지 않습니다. 곤충도 이에 해당되겠지요
개미나 기타 곤충이 허리가 잘려 배가 없어져도 계속적인 활동이 가능한 것도 이러한 신경절의 분화에 의해 신체를 통제하기 때문이고, 감각신경의 밀도가 적은 것 때문에 배마디 절단에 의한 쇼크를 받지 않기 때문에 멀쩡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배가 없으면 호흡을 못하기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지만 마지막 대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곤충은 아픔 없이 하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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