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반한 얼굴의 남자를 기생오라비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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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반반하고 좀 여성적인 면이 있는 남자를 기생오라비라고 하잖아요. 근데 왜 기생오라비 라고 하나요? 어쨌든 사회적으로 배척대상 비슷한 게 된 것 같긴 한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왜 반반한 얼굴의 남자를 기생오라비라고 하나요

왜 반반한 얼굴의 남자를 기생오라비라고 하나요?

기생 (妓生)이란 옛날에 잔치나 술자리에 나가 노래, 춤 등으로 흥을 돕는 일을 업으로 삼던 여자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 기녀(妓女) 또는 예기(藝妓)라고 했고요.

오라비는 여자가 자기의 '오라버니'를 낮추어 일컫는 말입니다. 또는 손위의 누이가 남 앞에서 자기의 남동생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요.

기생오라비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기생의 오빠나 남동생이란 뜻이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흔히 기생의 기둥서방을 그렇게 부르지요.

기둥서방이란 기생이나 창기(娼妓)를 데리고 살면서 술 파는 일을 시키며 놀고먹는 사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건달이나 조폭 출신이 많고 생활이 그리 건전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왜 얼굴이 반반한 사람을 기생오라비라고 할까요? 그 이유는 옛날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를 지었고, 자기 얼굴이나 용모를 가꿀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논밭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얼굴은 햇볕에 그슬리고, 옷도 땀이 배거나 흙이나 거름이 묻어서 누추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기둥서방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데리고 사는 기생들이 벌어 오는 돈으로 놀고먹으며 사는 그들이 얼굴이 그슬릴 이유가 없었지요.

또, 기둥서방들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기생을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거나 손님을 데려오는 역할도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용모를 단정히 해야 하겠지요. 손님한테 좋은 인상을 줘야 할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얼굴이 매끈매끈하고 복장이 깨끗한 사람에게 기생오라비 같다는 말을 쓰게 된 것입니다. 한편, 사회적으로 기생이나 기둥서방에 대한 평판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기생오라비라는 말은 잘 생겼다는 칭찬이라기보다는 비꼬거나 놀리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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