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가르쳐주세요 좀 쉽게 풀어서요.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슨 뜻인가요?
포스트 모더니즘을 알려면 우선 모더니즘에 대해서 얘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더니즘은 이성주의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진리의 기준으로 잡아왔던 것들이 전통과 권위, 또는 종교적인 믿음 등이었다면, 진리의 기준을 인간의 이성으로 정의하고 인간의 이성을 기반으로 모든 세계관을 정립해 오는 것이 모더니즘적 성향이라 하겠습니다.
예술계에서는 모더니즘이 기존의 것을 깨뜨리고 뭔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아방가르드하게 나오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마치 모더니즘을 새롭고 희한하게 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바로 모더니즘이 과거의 전통을 완전히 단절하고 전혀 새로운 이성이라는 기준을 내세웠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포스트는 두 가지로 해석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모더니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마지막 뒷부분에 해당하는 조류에 불과하다는 입장과 모더니즘에 반대해서 반대적인 흐름으로 나온 것이라고 말하는 입장으로 나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우선 모더니즘의 이성주의적 입장에 반대합니다. 모더니즘이 이성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옳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고 믿었기에 진리는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면, 포스트 모더니즘은 그러한 이성에 대한 믿음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그러한 이성적인 합리성도 하나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성격에 반이성적인 성격이 있고, 하나의 진리만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원주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성에 반대되는 감성과 의지 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현재처럼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성적인 느낌이나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풍조는 포스트모던한 흐름에 맞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포스트모던한 현상은 특히 광고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과거의 광고에서는 고무장갑을 선전한다면 고무장갑이 라텍스로 구성되어 있고, 그래서 질기다고 하면서 고무장갑을 쭉 늘이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우리 고무장갑이 이런 면에서 이렇게 좋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의 선전입니다.
요즘의 선전은 그렇게 설명하는 선전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이미지를 제공하지요. 그런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세련된 주부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그 고무장갑의 이미지와 세련되고 안정된 생활의 이미지를 겹치게 하는 기법을 쓰는 것입니다.
처음에 코카콜라에서 포스트모던한 선전이 나왔을 때는 매우 센세이셔널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코카콜라에 대한 선전이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다이빙하는 모습이나 시원하게 스키를 타는 모습 등 여러 가지 시원하고 상쾌한 모습들을 단편적으로 나열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코카콜라 즐겨요 라는 문구만 보여주지요. 앞서 보여준 시원하고 상쾌한 이미지와 코카콜라를 연결하는 선전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상품을 보여주고 상품의 설명하던 방식에 익숙하던 사람들에게 그런 선전은 너무나도 새로운 선전이었습니다.
요즘의 MZ세대들에게 무엇이 왜 좋냐고 물으면 "그냥요"라고 대답하기 쉽습니다. 그런 '그냥요'라는 대답은 매우 포스트모던한 방식의 사고가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논리적인 판단이나 합리적 설명은 필요 없다는 것이지요. 그저 느낌으로 왠지 몰라도 그냥 좋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바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성적인 느낌이나 자신의 의지를 중요시하는 포스트 모던한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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