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왜 지렁이가 생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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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같이 화분정리를 했는데 화분의 흙에 지렁이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더라고요?? 그 화분이 좀 오래된 건데 살 때부터 지렁이를 데리고 온 건 아닐 테고 왜 흙에서 지렁이가 생기죠? 아빠가 애완동물처럼 지렁이를 키운 걸까요?

흙에서 왜 지렁이가 생기는 걸까요

흙에서 왜 지렁이가 생기는 걸까요?

지렁이도 알을 낳습니다. 보통 교미하게 되면 1-2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아마도 화분 안에 흙속에 그 알이 들어있었나 봐요. 그래서 그 안에서 부화하게 되고 그 흙속에 자리 잡게 된 걸 겁니다. 그리고 그 화분에 지렁이가 살고 있다면 대단히 영양분이 많은 화분일 것입니다.

지렁이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드립니다.

지렁이의 밥은 유기물이지요. 흙 속에 있는 밥을 얻기 위해 흙을 파먹다 보면 작은 굴이 자연히 생기게 되지 요. 흙 속에는 퇴비와 같은 유기성분과 질소, 인산, 칼리 등과 같은 무기성분이 들어 있는데 유기물이 바로 지렁이의 밥이지요.

이런 유기물을 지렁이가 먹으면서 소화를 시켜놓으면 양분이 모두 자유롭게 떨어져 나 와 식물이 쉽게 먹을 수 있게 된답니다. 이렇게 토양이 비옥해져서 좋은 토양이 되는 것이죠.

우선 지렁이는 암수한 몸입니다. 사람은 남자와 여자가 있지만 지렁이는 한 몸에 암수 생식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렁이는 사람과는 달리 결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렁이도 생식을 할 때는 다른 지렁이와 교미를 합니다. 왜냐하면 한 개체의 난자는 같은 개체의 정자에 의해서 수정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난소에서 오는 관은 몸의 한 체절로 나오는데 정소에서 오는 관은 옆에 있는 다른 체절로 나오기 때문에 서로 수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내수정을 하는 지렁이는 2마리가 교미를 합니다. 한 지렁이는 정자를 다른 지렁이의 특별한 주머니에 낳아 넣고 마찬가지로 다른 지렁이는 첫 지렁이의 특별한 주머니에 정자를 넣어 줍니다. 후에 난자가 난소에서 나올 때 이 주머니를 지나게 되고 이 주머니에서 정자세포가 방출되어 난자가 수정되는 것이죠.

지렁이의 교미는 암수 두 개체가 몸의 앞부분 배면을 밀착시켜 붙어서 서로 정액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수정된 난자는 환대에서 형성되는 난포에 싸여서 출산됩니다. 난포를 찢어 보면 그 속은 단백질성 액체가 차 있고 보통은 1∼2개의 알이 들어 있습니다. 많게는 20여 개의 알이 들어 있는 것도 있으나 모두가 부화·발육되지는 않습니다. 지렁이 알의 크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지렁이 알은 1mm∼수 mm정도의 것이 많습니다.

지렁이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몸의 손상이나 몸의 일부의 손실에 대해 재생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몸이 잘려도 시간이 지나면 플라나리아처럼 다시 재생되는 것입니다. 물론 절단된 체절수는 반드시 동수의 체절수로 재생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생된다는 그 사실만큼은 플라나리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줍니다. 보통 몸의 앞쪽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재생능력은 감소합니다.

지렁이의 생장·번식·활동 등은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지렁이의 치사 초고 온도는 다른 무척추동물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생육에 알맞은 온도는 12∼25℃까지 다양하며 비교적 저온역에 속합니다.

지렁이는 얼마나 오래 살까요? 지렁이의 수명은 대략 1년 정도인 것이 많으나 5∼10년까지 생존하는 것도 있습니다.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는 썩은 초본식물과 동물의 똥이고 활엽수의 낙엽도 좋아합니다. 몇 가지 실험에 의하면 단백질 함량과 당 함량이 많은 잎일수록 좋아한다고 합니다.

낙엽이 진 후 오래된 것일수록 지렁이가 먹기에 적당해지는데 이것은 지렁이가 싫어하는 페놀 물질이 분해된다든지,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먹기 쉬운 상태로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린이가 밥을 먹을 때도 어머니가 몇 번 씹어서 입에 넣어 주면 맛있게 잘 먹는 것처럼 말입니다. 신선도가 높은 낙엽은 지렁이굴로 끌어들여 바로 먹지 않고 점액을 분비하여 낙엽을 습하게 만들고 박테리아에 의해 어느 정도 분해가 진행된 것을 먹습니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어 누구에게나 친숙한 동물 중의 하나인 지렁이! 옛날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고사에도 등장하듯 우리들에게는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동물입니다.

나무 막대기로 찌르거나 잘라 보는 잔인한 놀이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지렁이와 친하고 정답게 사귀며 지렁이를 알고 이해해 보도록 합시다. 지렁이에게 우리도 가끔은 휘파람도 불어 주고 피아노 연주를 들려줘 봅시다. 한결 지렁이가 가깝고 친근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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