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 검도가 경기 종목에 없는 이유?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검도 시합하는 것을 못 본 것 같아요. 아직 유도나 태권도처럼 세계적으로 보급이 안되어 그런 것 같은데, 하물며 아시안 게임에는 쿵후도 시범경기로 치러진 적이 있는데 검도는 아직 못 본 것 같아요. 우리나라와 일본 빼고 검도하는 나라가 없어서 그런 건가요? 세계적으로 검도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이유라도 있나요?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 검도가 경기 종목에 없는 이유?

검도가 올림픽 경기 종목에 들어가지 않는 큰 원인 중의 하나가 '판정'입니다.

검도에서의 한판은 물리적인 접촉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적절한 기회, 기검체일치, 물타부위로 이뤄졌는가, 잔심 등을 가지고 3인 심판 판정하여 2인이상이 한판이라 인정해야 비로소 한판이 됩니다. '터치'로 점수를 내는 펜싱과 비교한다면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상대중단이 살아 있을 때는 머리를 쳐도 한판이 안되고, 그럴 때는 상대손목을 정확하게 가격해도 점수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심판이 한판을 인정한 이후에라도 승리감에 도취한 선수가 기뻐 날뛰거나 하는 등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획득한 포인트를 취소할 수 있기도 합니다.

올림픽에 들어가면 이점도 있으나, 검도가 추구하는 것들, 예를 들어 심판은 판정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판정을 통해 선수를 지도함, 상호 간의 예의, 품위 등에 적합지 않은 점이 있기 때문에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올림픽에 들어가는 것을 찬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포츠적인 요소로 저변확대를 꾀하기보다는 무도적인 부분의 보존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